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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보니 안되겠네”…메타, MR 헤드셋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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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애플은 5일(현지 시간)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연례행사인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열고 비전 프로를 발표했다.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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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항하려 했던 프리미엄급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고가의 헤드셋 기기 수요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 반응때문에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25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은 지난주 제품 검토 회의 후 프리미엄 MR(Mixed Reality·혼합현실) 헤드셋 개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혼합현실이란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이다. 카메라와 센서를 갖춰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이용자가 눈, 손과 음성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메타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애플 비전 프로와 경쟁할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애플 비전 프로의 저조한 판매 성과에 시장이 위축된데다, 제품 가격을 낮추는데도 실패하며 개발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헤드셋의 가격을 1000달러(약 133만 원) 이하로 낮추는 목표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비전 프로는 성능이 3500달러(약 465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2월 출시 이후 분기 판매량이 10만 대 수준이다. 3분기에는 2만~3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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