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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IBM, 중국 R&D 부서 문 닫는다…대신 인도에 인력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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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중국 현지의 R&D(연구·개발) 부서를 없애고 인도로 이전시킨다. 미-중 무역 분쟁과 첨단기술 제재가 격화하면서 영업 환경이 악화한 탓이다. 10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사진=IBM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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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6일 오전 IBM 임원인 잭 허겐로더가 화상회의에서 중국의 R&D 기능을 다른 해외시설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허겐로더는 IBM이 지난 몇 년 동안 인프라 사업이 위축되면서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고 R&D 부문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IBM은 중국 대신 인도의 벵갈루루 등지에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중국 R&D 연구실에서 일하는 1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한 여러 중국 도시에 근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많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 사업을 재평가하게 됐고, 일부 기업은 직원 해고뿐 아니라 사업장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기도 했다. 한때 중국을 주요 성장 시장으로 여겼던 IBM도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내 경쟁사들의 성장과 당국의 국산 구매 유도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IBM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9.6% 감소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같은 전략적 분야에서 미국 정부로부터도 엄격한 감시를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에서 클라우드컴퓨팅과 AI 연구 운영을 축소하는 한편 현지 직원들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IBM은 2021년 20년 이상 운영해온 중국 연구실을 폐쇄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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