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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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발생한 작업자 2명의 방사선 피폭 사건과 관련해 기준치를 최대 188배 웃도는 방사선 피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간 조사 내용을 보고했다.

원안위가 피폭자 2명에 대해, 개인별 피폭 시나리오를 분석해 재현실험과 선량평가 등을 수행한 결과 두 명 모두 손에 대한 피폭 정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피폭정도를 나타내는 등가선량이 안전 기준치를 뜻하는 선량한도인 연간 0.5시버트(㏜)를 크게 초과한 94㏜, 28㏜로 안전기준치를 각각 188배, 56배 초과했다.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손가락 절단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혈액과 염색체(DNA) 이상 여부 검사에서는 두 작업자 모두 정상 결과가 나왔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계속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폭상황 작업 개념도.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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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는 또 기흥사업장 내 최근 3년간 정비 이력을 가진 사람에 대해 혈액 검사 등 건강진단을 실시해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건 당시 현장 인근에 있던 일반 작업자도 건강진단 결과 정상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들 대상 비정상 작업 유무와 작업기간, 방법 등을 조사한 결과 피폭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안위는 "이번 피폭 사건은 방사선 차폐체를 개방하여 웨이퍼 이송장치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상적인 사용 중에는 방사선피폭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안위는 피폭사고 후 조사에서 안전장치인 '인터락' 배선 연결 오류가 확인된 사고 장비에 대해서는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더불어 현재 장비 사용기록과 최근 3년간 정비 이력 검토 등을 토대로 인터락 배선 연결 오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방사선안전관리 특별점검도 9월 말까지 진행해 기흥사업장의 방사선 안전관리 준수 여부와 삼성전자 모든 사업장의 방사선발생장치 인터락 작동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지난 5월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발생장치를 정비하던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됐다. 직원들은 방사선 인터락이 작동해 방사선 방출이 멈출 것으로 판단했지만 안전장치 오류로 방사선 방출이 일어나면서 피폭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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