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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아침에 한 장] 승부에 기름을 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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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이태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미끄러운 기름을 바르고 레슬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현장 모습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 불가리아 북동부의 체르나 마을입니다. 시합에 나선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온몸 구석구석 식용유를 바르는데요. 페흘리반이라고 불리는 이 남성들은 오일 레슬링 대회 참가자들입니다. 이 대회의 재미는 바로 이 기름에 있는데요. 온몸에 발라져있는 기름 때문에 서로를 잡기조차 힘든데 그것을 극복하고 상대를 쓰러트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