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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월수익 1200만원" 벌던 '생활의 달인' 배달기사, 교통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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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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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수입 1200만원을 올려 화제가 됐던 배달기사 전윤배씨(43)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버 '험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해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버스와 추돌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 많은 분들에게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기사님.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맑게 웃으시면서 '잘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씀했던 그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 하늘나라 가셔서는 아프셨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6월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월 수익 1200만원을 올리는 전국 1위 수익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휴일도 없이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고강도 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수익에 대해 "평균적으로 하루에 일당 40만원이고 한 달 수익은 1200만원 정도"라며 "근무 시간은 그만큼 길다. 평균적으로 15시간에서 길면 17시간까지. 빠르게 많이 하기보다는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6~7건 정도로 10분당 하나 혹은 5분당 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길게 끌고 가면 된다"고 말했다.

전씨는 바로고가 지난해 발간한 '2022 바로고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한 해 동안 배달횟수가 가장 많은 라이더로 선정된 바 있다. 인천 송도에서 근무한 그는 하루 평균 200~250km를 주행하며 120건의 주문을 소화했다.

전씨는 최다 수행을 기록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순히 주문을 많이 가져오는 것보다 2~3개씩 배차를 묶어 효율적으로 수행한 게 중요했다"며 "묶음 배달을 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어 동선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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