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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트렌드포스 "상반기 TV 출하량 회복세 더뎌… 中 TCL 성장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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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자 모델이 2024년형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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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파리올림픽 등의 특수에도 글로벌 TV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 TCL의 성장세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브랜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9천71만7000대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젊은 소비자의 시청 습관 변화로 중국의 TV 판매가 예상보다 약했다”며 “북미에서는 낮은 가격 경쟁이 수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고, 유럽에서는 스포츠 이벤트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저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TV 수요 성수기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속도는 느릴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1억9509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하이센스와 TCL, LG전자, 샤오미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트렌드포스는 “TCL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지만, 유럽과 신흥 지역에서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2분기 출하량이 668만대를 기록했고 분기 및 연간 성장률이 10%를 넘었다”며 TCL이 올해 전체 출하량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중저가 TV가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트렌드포스는 “TCL, 샤오미, 하이센스 등 중국 브랜드는 미니 LED 존(zone)의 수를 줄여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 수요를 자극했다”며 “3곳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2025년에 킬러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면 TCL에 미니 LED TV 시장 점유율을 추월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623만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OLED TV 점유율은 각각 53.3%와 22.5%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2025년까지 OLED TV 비용을 효과적으로 최적화하지 못하고 더 많은 주요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하면 출하량이 600만∼650만대 사이에서 정체될 수 있다”고 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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