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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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안긴 ‘배드민턴 천재’ 안세영(22·삼성생명)이 지적한 대표팀 내 불합리한 관습과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7일 전남 목포체육관에서 개막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 후원과 계약에 대한 규정을 모두 손봐야 한다”면서 “선수가 국가대표 생활을 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김 회장이 언론사 대면 인터뷰에 응한 것은 안세영이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작심 발언을 한 뒤 처음이다.

김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한이) 맺혔다는 것이겠느냐”며 “(협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세영 선수가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서 전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회장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들과 전체적인 흐름은 같아야 한다”면서 “제가 혼자 모든 것을 판단해서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종목과의 통일성을 유지해야하는 만큼 회장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취지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내부 파벌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봤다.

김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사람들은 지금도 관심 없고 비방만 하고 있다”면서 “엘리트 출신 인사들이 그러고 다닐 게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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