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신사분관 특별전
향 관련 공예품 등 170점 선보여
호림박물관은 27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향의 의미와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 ‘향, 푸른 연기 피어오르니’를 열고 있다. 다양한 향은 물론이고 향 관련 그림, 도자, 금속 등 각종 공예품 170여 점을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향로 등 관련 유물은 조형성이 뛰어나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금동합과 향’. 호림박물관은 27일부터 향과 관련 공예품 17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향, 푸른 연기 피어오르니’를 개막한다. 호림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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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국보 ‘금동합과 향’은 둥글넓적한 형태의 금동합으로 7세기 백제 지배층의 종교 의식 등에 사용되던 향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유물이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금동향로’ 등 보물 11점도 선보인다.
향의 문화사를 보여주는 문헌과 회화 작품도 전시된다. 조선 정조 대 남인의 당수였던 채제공(1720∼1799)의 초상화가 대표적이다. 분홍 관복 차림에 향낭(香囊·향을 넣어 몸에 차는 주머니)과 손부채를 든 모습이 선비의 정취를 보여준다. 불교에서 불단 위에 향을 피우기 위해 사용한 고려시대 향완, 조선시대 종묘 제사에 쓰인 유기 향로와 향합 등 종교와 향문화의 관계를 살필 수 있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12월 21일까지.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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