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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2금융권 2분기 토담대 잔액 24.1조…연체율 14.4%로 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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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

전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3.56%…1Q 대비 0.01%P↑

증권업계 PF 연체율 20% 웃돌아…"3.3조원대 재구조화 펀드 조성"

아시아경제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출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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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잔액은 줄었지만 연체율은 14%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권 전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은 3.56%로 소폭 상승한 반면 증권업계 연체율이 브릿지론 연체율을 중심으로 20%를 웃돌았다.

29일 금융당국은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2분기 기준 PF대출과 토담대 연체율을 공개했다. 금융당국은 PF 연착륙 대책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맞춰 지난 1분기부터 수치를 공표하기 시작했다.

집계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2금융권 토담대 잔액은 24조1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2분기 기준 토담대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1.46%포인트(P) 오른 14.42%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3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토담대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1.52%포인트 내린 18.66%를 기록했다. 여신전문은 13.53%, 상호금융은 11.50%로 같은 기간 각각 2.49%포인트, 4.5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증권, 보험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PF 대출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3.56%로 집계된 가운데 증권업계 PF 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2.45%포인트 오른 20.02%로 치솟았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3조3000억원 규모의 PF 재구조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6000억원은 증권사 자체 자금으로 투입된다.

업권별로는 은행, 보험,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이 각각 0.16%포인트, 0.28%포인트, 1.26%포인트 올랐다. 여신전문은과 상호금융은 각각 0.89%포인트, 2.8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금융당국은 2022년 11월 큰 폭으로 상승했던 PF-ABCP 발행금리와 스프레드가 2023년초 이후 안정되기 시작해 올해 8월 기준 3.78%, 49.0bp(1bp=0.01%) 수준을 나타내고 원활한 차환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채 또한 우량채(AA-), 비우량채(BBB+) 모두 발행금리와 스프레드가 2022년 11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특히 많은 관심과 우려를 모았던 사업성 평가와 관련해서는 유의·부실우려 여신(21조원)이 전체 PF 익스포져(216.5조원) 대비 9.7%로 예상했던 범위 내의 수치이고, 증자 등을 통해 자본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고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은행·보험업권이 조성한 최대 5조원 규모의 'PF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은 조만간 첫 대출을 실행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5개 은행(NH, 신한, 우리, 하나, KB)에서 신청을 계속 접수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신디케이트론 문의에 대해서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여신 심사 등 내부 취급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도 있어 조만간 첫 신디케이트론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캠코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캠코펀드(1.1조원)는 현재 약 2300억원의 투자집행을 완료했고 은행·지주 등에서 조성한 펀드(0.6조원)는 현재 약 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약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 중 약 4300억원을 집행 완료했고 나머지 금액은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집행할 방침이다. 여전업권의 경우에도 약 4200억원 규모의 PF정상화지원펀드 중 약 3600억원을 집행 완료 하였고 9월까지 전액 집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예상범위 내의 유의·부실우려 규모, 금융회사·건설사·시행사 등 시장 참가자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 자금지원 체계의 원활한 작동 등을 감안시 부동산 PF 연착륙이 예측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사업성 평가와 관련해 "내달 6일까지 금융회사가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고, 9월말부터 이행실적을 철저히 점검해 차질없는 재구조화·정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 평가대상 이외의 전체 사업장에 대해 9월말 기준으로 사업성 평가를 11월까지 실시하고 12월부터는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 분기 평가를 진행하는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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