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인터뷰] 여용수 유토 대표 “美법인 설립 추진…해외시장 공략 강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체 개발한 ‘티브릭’으로 승부

경과조명·옥외광고시장 등 도전

아시아투데이

여용수 유토 대표가 지난 28일 경기 용인 소재 유토 본서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제공=송의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티브릭(T-Brick)으로 글로벌 시장을 누빌 겁니다."

여용수 유토 대표는 지난 28일 경기 용인 소재 유토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테라코타(점토를 구워 기와처럼 만든 건축용 도기)로 만든 제품에 발광다이오드(LED)를 결합해 만든 티브릭은 기존 LED 광고판의 가격보다 절반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테라코타는 천연 점토와 섭씨 1200도 이상 고온에서 장시간 소성한 제품으로 친환경 건자재로 평가받고 있다. 색상의 변색이 없고 개별 탈부착이 가능해 유지보수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이 날 여 대표가 강조한 키워드는 '티브릭', '글로벌'이다. 유토가 개발한 티브릭은 테라코타 내·외장재다. 벽돌의 느낌을 낼 수 있다. 테라코타 안쪽에 LED를 설치해 건축물에서 물이 흐르는 장면 등을 외부에 선보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센터, 대신증권 광명센터, 평택시의회, 동탄 펜테리움 아파트 등에 티브릭이 사용됐다.

현재 여 대표는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 시장이 더 크다고 추정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테라코타 시장규모 추정치는 3000억원 이상인데, 시공비·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자재만으로는 1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에선 순수 자재만으로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토는 국내에서 약 1300개 현장에 타라코타 관련 제품을 공급해온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 유토는 베트남 꽝닌주 하롱씨티에 유토베트남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유토유럽을 설치했으며, 미국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오는 11월 '두바이 건축기자재 전시회'와 내년 2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라스베가스 건축산업 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영업 전략과 연결된다. 2008년 미국·일본·유럽·터키·동남아시아 등에 수출을 진행한 뒤, 2009년 국내 판매에 나섰다. 2006년 베트남의 비그라세라와의 투자 생산 협정을 맺으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갔기 때문이다. 베트남 생산라인 공유 계약 체결은 2015년 갱신했으며, 5년 마다 자동 갱신된다.

여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베트남 정부에서 최신 설비를 갖췄다는 소식을 접한 후 현지에서 해당 업체와 접촉했고, 투자를 통해 생산하게 됐다. 이후 먼저 수출하고 그 실적을 갖고 정부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도 뛰어들게 됐다"고 회상했다.

경관 조명 및 옥외 광고 시장에도 도전해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여 대표는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완성된 건축물은 LED 전광판 또는 벽체 전광판으로 인해 빌딩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부분에 착안해 디자이너가 의도한 건축물의 개성을 살려주면서 LED 미디어 및 광고로 부가적인 효과를 내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핵심 경쟁력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단순 특허 취득 이외에도 테라코타 마감재의 핵심 하드웨어를 국산화했다. 좀 더 발전된 제품을 선보여 차별화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여 대표는 "초창기엔 알미늄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다 알미늄으로 만든 일부 제품의 경우 부속품이 최소 3개가 결합돼야 설치가 가능했다"며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테인리스로 만든 제품을 개발했고, 기존 알미늄으로 만든 모든 기능을 집어넣음으로 현장에서 작업 속도를 높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테라코타를 여러 형태와 기능으로 발전시키며 개발해나가는 주체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테라코타 셰프'로 인식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