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5 (일)

"8일간 찾은게 슬리퍼 뿐"…8m 싱크홀 추락여성 구조 난항에 빠진 말레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말레이시아 소방 당국이 23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의 싱크홀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인 관광객이 대형 싱크홀에 추락한 사건과 관련, 당국이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난항에 빠졌다.

31일 AP와 BBC 등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여성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48세의 비자야 락슈미 갈리는 지난 23일 쿠알라룸푸르의 도로를 따라 걷다가 8m 깊이의 싱크홀에 빠져 사라졌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슬리퍼를 제외하고는 흔적을 찾지 못했다. 수색 작업에는 탐지견, 원격 카메라, 지면 관통 레이더 등이 동원됐다. 수색대는 고압 물 분사기와 굴삭기를 사용해 지하 배수 시스템의 일부를 씻어내 잔해물을 제거했다.

말레이 당국은 스쿠버 다이버를 하수 터널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두 명의 다이버가 들어갔지만 너무 위험해 장애물에 도달하기 전에 끌려 나왔다. 특히 여성이 실종된 곳에서 50m 옆에서 두 번째 싱크홀이 나타나 위험한 상태다. 사고 후 피해 지역의 일부 도로가 폐쇄됐다. 사고가 난 지역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이번 사고로 주변 상인들의 매출이 50~70% 감소했고, 일부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문을 닫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