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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김종민 탈당’으로 결국 원외정당…새미래 “범야권 ‘비명연합’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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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민심 얻는 데 실패한 새미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자산에만 안주해”
김종민, 무소속으로 정기국회 활동할 듯


매일경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렸던 지난 4월 10일 당시 김종민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지자 선거사무소의 지지자들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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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새로운미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당 재정비를 추진하는 가운데 당내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던 김종민 의원이 1일 탈당했다. 연말 이재명 민주당 대표 1심 선고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귀국 등을 앞두고 비이재명계(비명) 결집 가능성을 제시한 새미래는 원외 정당으로 전락하면서 동력을 잃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이 고민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새미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화운동, 김대중·노무현·문재인 그 정치적 자산에 기대 안주해온 것은 아닌지 저부터 돌아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새미래 당원들과 지역구 세종 주민들에게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새미래는 이에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의 탈당은 참으로 아쉬운 소식”이라며 “확실한 것은 한시적 별거를 거쳐 서로가 더 크게 성장하여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친이재명계(친명) 체제에 반발하며 지난 1월 탈당했다. 이후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꾸려진 새미래에 합류했지만 7개월 만에 다시 탈당하게 됐다.

새미래는 최근 전병헌 대표가 최근 당명에 ‘민주’를 포함시키는 당명 개정 계획 등을 내놓고 범야권 ‘비명연합군’을 꾸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극체제에 갇힌 민주당에 대항할 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과거 민주당 전통성을 살리고 야권 정계개편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참 잘 나갈 줄 알았던 저와 김경수 지사, 조국, 이 세 사람을 ‘대통령께서 김 지사가 귀국하면 자리를 한번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문 전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더니 웃으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를 이어가고 지난달 복권된 김 전 지사의 연말 귀국이 다가오는 가운데 친문재인계(친문)와 비명의 세력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달 정기국회에 무소속으로 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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