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5 (일)

"불러도 SNS만 봐" 중국 할아버지, 3세 손자 익사해도 몰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TVBS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 할아버지가 휴대전화에 몰두하는 동안 3살 손자가 강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TVBS 등 중국 및 대만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월 16일 중국 푸젠성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당시 할아버지의 행동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당일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맡겨진 손자 A군은 집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A군은 장난감이 더러워지자 할아버지에게 "강에 가서 씻어달라"고 졸라댔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만 보고 있었다. A군은 재차 장난감을 닦으러 가자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A군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결국 혼자 강으로 향한 A군은 몇 번이나 멈춰 뒤돌아보며 할아버지의 반응을 살폈다. 할아버지는 휴대전화에 빠져 A군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잠시 뒤 할아버지는 잠깐 고개를 들었다. 그는 A군이 보이지 않았는데도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A군은 강에 빠졌고, 주변에는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A군이 구조됐을 땐 이미 숨진 뒤였다.

A군 장난감은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A군 어머니는 "시아버지는 손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한다"며 "이게 아들이 죽기 전 마지막 영상"이라고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스마트폰 중독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 "손자가 너무 불쌍하다", "아이 돌보는 사람들은 항상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