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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임영웅 공연 실황 영화, 상영 5일만에 매출액 5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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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수도 역대 콘서트 무비 최고 기록 도전할 기세

아시아투데이

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상영 닷새만에 50억원에 육박하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제공=CJ 4DPLEX·CGV ICE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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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상영 닷새만에 50억원에 육박하는 흥행 수익을 쓸어담았다.

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타디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8만7410명을 불러모아, '에이리언: 로물루스'(22만3216명)과 '파일럿'(14만7949명)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액 순위에서는 25억원으로 '에이리언…'(22억원)과 '파일럿'(12억원)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해,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46억원의 흥행 수입을 쓸어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의 콘서트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가 관객수에 비해 매출액이 많은 이유는 고가의 티켓에서 찾을 수 있다.

CGV가 단독으로 개봉하면서 평일 기준 일반 상영관 관람료를 다른 영화보다 1만원 가량 비싼 2만5000원으로 책정한데다, 특별관으로 티켓값만 3만원이 넘는 스크린 엑스(X)관과 아이맥스(IMAX)관에 임영웅의 열성팬들을 포함한 관객들이 몰리면서 객단가 높은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흥행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기준 예매율 순위에서 '베테랑2'(34%)와 '안녕, 할부지'(13.1%)에 밀려 3위(10.2%)로 내려앉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어서다. 이에 힘 입어 지난 1일까지 16만1426명을 기록중인 누적 관객수도 지난해 3월 개봉했던 전작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25만명)을 뛰어넘어, 공연 실황 영화로는 역대 최다 관객 기록까지 갈아치울 전망이다.

하철승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지금의 상황은 TV가 처음 등장했을 때 할리우드가 대응책으로 와이드 스크린과 입체 음향을 도입하고 '벤허' 등 스펙터클한 영상의 사극을 선보였던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며 "복합상영관으로서는 인기 가수들의 공연 실황 영화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맞설 수 있는 몇 안되는 자구책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콘서트를 스크린으로 옮길 만한 흥행적 가치가 있는 가수가 많지 않다는데 있다"면서 "임영웅처럼 확실한 팬덤이 뒷받침되는 아티스트일 때만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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