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선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중환자실·응급실을 제외한 14개의 입원 병동을 운영하던 조선대병원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거 사직으로 입원 병동을 12개로 통합 운영해 왔다.
지난 2일 조선대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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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줄어든 만큼 외래환자·입원환자·수술 등을 중증환자에 집중하고 경증은 감축하는 비상진료체계였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시작된 노조 파업이 6일차에 접어들면서 입원 병동 2곳이 추가 폐쇄됐다. 폐쇄병동 환자들은 다른 10개 병동으로 옮겨졌다.
비상 진료 체계, 파업 영향 등으로 환자수가 줄고 환자를 돌볼 간호사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환자들에겐 기존과 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책이다.
병동 통합으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조선대병원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일반 병동 폐쇄·통합 운영도 검토한다.
교섭 과정에서 노사는 임금 2.5% 인상안까진 이견을 좁혔지만 노조는 3월부터 소급 적용을, 병원 측은 9월부터 적용 입장을 고수하며 노조 파업이 시작됐다.
지난 2일 조선대병원 로비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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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이 진행됐지만 협상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정근수당 지원을 해주겠다고 새로운 제안을 내놨으나 이 또한 소급적용은 미적용하도록 하면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노사는 이날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병동을 추가 통합 운영하게 됐다”면서 “병원 정상화와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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