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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추후 공고? 어디 고등학교야?"…이번엔 대학생 문해력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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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내 성인의 3.3%인 146만 명이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 대학생이 내놓은 황당한 질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3월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글쓴이는 "지도에 왜 안 뜨나. 어디인지 아는 사람?"이라고 물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추후 공고를 저렇게 받아들인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아마도 장소를 나중에 알리겠다는 뜻의 '추후(追後) 공고(公告)'를 학교 이름으로 잘못 이해한 듯 보였다.

지난 6월 한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일화가 올라오기도 했다.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밝힌 작성자는 '요새 아이 부모들 너무 멍청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9년 전에 비해 (일부) 학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졌다. 그는 'OOOO를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OOOO를 금지하다인데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OOOO를 하면 제일 좋다'고 알아듣는다"라고 말했다.

또 "'우천 시에 OO로 장소 변경'을 진짜 '우천시라는 지역에 있는 OO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말하시는 분도 있다"며 "섭취, 급여, 일괄 이런 말을 진짜 모를 수가 있냐. 예전에는 이런 걸로 연락 오는 부모님이 없었는데 요새는 비율이 꽤 늘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문해력 논란에 대해 천경록 광주교대 독서교육센터장은 YTN '뉴스NOW' 인터뷰를 통해 "성인 기초 문해력을 해소하고, 이러한 낮은 수준의 성인 문해력 수준을 중고등학교 수준으로 향상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는 어렵고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해력 향상 방법에 대해 "초중등 학생은 학교 국어과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게 최선이고, 성인들 같은 경우에는 지역도서관의 독서 프로그램 같은 사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권장한다. 30대, 50대 매체 문해력이 높은 분들이라면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독서 커뮤니티에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참여하는 것을 권유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3.3%인 146만 명이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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