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에 비해 처우가 낮다는 이유로 퇴사를 결심하는 저연차 경찰관·소방관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무원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젊은 세대 직업 선호도가 달라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도 21.8대 1로 3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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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55명이었던 10년 차 이하 경찰관 의원면직자 수는 지난해 30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소방관도 상황은 비슷했다. 2022년 98명이었던 10년 차 이하 소방관 의원면직자 수는 지난해 125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10년 차 이하 의원면직자 수는 경찰 162명과 소방 6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원면직자 중 10년 차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2022년 63.0%였던 10년 차 이하 경찰관 의원면직 비율은 지난해 72.7%로 뛴 데 이어 올해 상반기 77.1%를 기록했다. 2022년 62.8%였던 10년 차 이하 소방관 의원면직 비율은 지난해 72.2%, 올해 상반기 75.0%를 나타냈다.

공채 경쟁률도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순경 공채 경쟁률은 남성 9.9대 1, 여성 24.6대 1을 기록했다. 남성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은 20년 만으로, 소방공무원 경쟁률도 11.5대 1로 지난해(13.8대 1)보다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21.8대 1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저연차 경찰·소방관의 퇴직이 늘어난 것은 업무 강도에 비해 적은 봉급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젊은 경찰의 퇴직이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현장 순찰 공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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