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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KBW 2024] 웹3 거버넌스로 몰입도 높인 걸그룹 ‘트리플 에스’…프로듀싱도 정산도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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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 2024 ‘IMPACT’ 패널 토론에 걸그룹 ‘트리플 에스’ 참여
“제작 과정 참여로 몰입감, 팬들과 아티스트 친밀도 높아져”
NFT 초상권에 수입도 투명하게 배분…일부 부담감도 느껴


이투데이

4일 (왼쪽부터) 김서준 해시드 대표, 트리플 에스 멤버 김채연, 김유연, 백광현 모드하우스 부대표가 KBW 2024 메인 콘퍼런스 'IMPACT'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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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KBW 2024 ‘IMPACT’에 K팝 걸그룹이 패널 토론에 참가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팬 투표를 통해 앨범의 컨셉, 유닛 활동 멤버 등을 정하는 걸그룹 ‘트리플 에스’다.

걸그룹 ‘트리플 에스’ 멤버 김채연과 김유연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 메인 콘퍼런스 ‘IMPACT’에서 웹3 기반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패널 토론에는 채연, 유연 두 멤버와 백광현 모드하우스 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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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에스 멤버 채연과 유연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그룹 운영의 장점에 대해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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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멤버는 팬들의 투표를 통해 그룹의 주요 활동 내용을 정하는 시스템에 대해 “팬들의 몰입도가 높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채연은 “(투표 시스템이) 팬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팬들의 몰입도도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연 역시 “앨범이 나올 때 소비자인 팬들의 니즈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투표 과정에서) 팬과 아티스트의 친밀감도 높아지고, 프로듀싱 과정에 대한 팬들의 불만도 일부분 해소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리플 에스는 해시드가 투자한 엔터테인먼트사 모드하우스가 프로듀싱하는 K팝 걸그룹이다. 24명의 멤버가 단체 및 유닛 활동을 병행하는데, 발매되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나 유닛 활동을 할 멤버 등을 블록체인 기반의 팬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표권은 팬들이 구매한 NFT(대체불가토큰) 포토카드에 따라 주어진다.

뿐만아니라 팬들이 구매한 포토카드의 판매량 역시 투명하게 공개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입도 각 멤버들에게 배분하고 있다. 김서준 대표는 두 멤버에게 “초상권이 있는 아티스트에게 수입이 투명하게 배분되는 것도 블록체인 기반의 장점일 것 같다”면서 “초상권 정산 금액으로 플렉스한 게 있다면?”이라고 질문을 건냈다.

멤버 유연은 “일단 패딩을 하나 구매했고, 곧 새 아이폰이 나오니 사전예약으로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채연은 “아직 배송이 되진 않았지만, 부모님께 새 안마의자를 선물했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블록체인의 투명성으로 인한 압박감도 존재한다고 털어놨다. 기존 팬덤에서 판매되는 종이 포토카드는 판매량이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지만, NFT로 판매되는 트리플 에스의 포토카드는 어떤 멤버의 포토카드가 얼마나 팔렸는지 집계되고, 또한 모두 공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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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에스 멤버 유연이 블록체인의 투명성으로 인한 압박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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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유연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고, 그럴 때마다 부담감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오히려 투명하기 때문에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추상적으로 평가 받는게 아니라 (객관적인) 숫자로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데뷔 이후 팬들의 참여도가 증가한 것도 체감한다고 했다. 실제로 가장 최근 진행된 일본 활동 유닛 멤버를 정하는 투표에서는 100만 표가 사용됐다. 멤버 채연은 “첫 유닛 멤버를 정하는데 1만 표가 사용됐었는데, 이번 일본 유닛은 100만 표가 사용됐다고 하니 이 부분이 가장 체감된다”고 했다.

백광현 모드하우스 부대표는 팬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웹3라는 허들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고 대중화 전략을 밝혔다. 백 부대표는 “팬들이 (불편한) 웹3 유저경험으로 인한 허들로 (팬덤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 없게 하려고 최대한 (팬들이 익숙한) 웹2처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18만 명 정도 플랫폼에 들어와 있고, NFT 350만 장을 민팅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트리플 에스는 향후 해외시장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백 부사장은 “일본에서 SM재팬,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등과 계약을 통해 일본 활동의 기틀을 마련했고,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IP를 추가하거나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모드하우스 사내이사이기도 한 김서준 대표는 이미 트리플 에스가 글로벌에 진출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의) 장점 중 하나는 시작부터가 글로벌이라는 점”이라면서 “백 부사장이 해외진출 계획을 이야기했지만, 이미 트리플 에스의 NFT를 구매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인원 중 45%가 북미지역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블록체인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글로벌 진출이 자연스럽게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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