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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뇌 신경마비 투병, 자우림 김윤아 “다시 보조 배터리의 날…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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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윤아가 3일 올린 병원 방문 근황 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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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50)가 뇌 신경마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근황을 전했다.

김윤아는 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다시 보조 배터리의 날. 이번 달도 잘 부탁해”라는 글과 함께 병상에 누운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링거 사진을 올리며 “81/54. 요즘 아플 때 꾸는 꿈의 향연 중인데 활력값이 희미하니 그럴 만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공개된 영상에서 2011년 뇌 신경마비를 겪었던 일화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자우림 여덟 번째 정규 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 뇌 신경마비가 왔었다”며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당시 후각·미각·청각·통각·냉온감·얼굴·상체근육·미주신경까지 다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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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자우림 김윤아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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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도 마비 후유증 때문에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약간의 발성 장애도 남아있지만 이건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며 “그때 입원한 병원에서 8집 앨범 완성본을 받아 들었는데 ‘아 이게 나와 자우림이 만든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일할 때 제일 중요한 청각에 문제가 왔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겠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청각과 근육들이 어느 정도 회복돼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 경험 이후론 항상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모든 걸 다 쏟아부으면서 일하게 됐다”며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오늘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 웃고 울고 살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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