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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흑인·라티노 남자도 ‘트럼프 선호’…해리스, 백인 여성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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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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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라티노·청년층의 지지가 4년 전 조 바이든 후보 당선 때보다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인종 남성들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년 전보다 더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리스는 4년 전 바이든보다 백인 여성의 지지를 더 받고 있어서 부족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각) “최근 흑인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이 2020년 바이든과 비교해 10%포인트 낮다. 라티노 유권자와 30살 이하 유권자의 지지율도 4년 전보다 각각 6%포인트, 12% 포인트 낮다”고 보도했다. 2020년 대선 때 바이든은 애리조나·조지아·위스콘신 주에서 각각 1만457표, 1만1779표, 2만682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승리했다. 이들 3개 주에서 가져온 선거인단 37명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올해 대선도 박빙이기 때문에 ‘승리 연합’을 복원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현상은 남성들의 트럼프 선호 때문이다. 해리스는 모든 인종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2020년 바이든보다 적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신문은 지난 7월과 8월 등록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사 여론조사를 인용해 “트럼프가 최근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흑인 남성 20%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4년 12%보다 높은 수치다”라며 “라티노 남성들의 트럼프 지지율은 47%로, 해리스 지지율 48%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해리스는 백인 유권자들, 특히 백인 여성 유권자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해리스만의 새로운 ‘승리 연합’이 구성될 수 있다. 신문은 “백인 남성인 바이든 대통령보다 백인 유권자들에게 더 의존하고, 소수인종 유권자들에게 덜 의존하는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조금만 늘어도, 소수인종 유권자들로부터의 큰 손실을 상쇄할 수도 있다.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70%가 백인이기 때문이다. 선거 분석 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는 7개 경합주 백인 남녀 모두에서 2020년 바이든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5월23일 뉴욕 브롱크스 자치구의 크로토나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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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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