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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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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 AI' 협력 구체화…이달 말 실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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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해진, 젠슨황 논의 후속

아시아, 중동 등 국가AI 시장 겨냥

AI 모델과 플랫폼 개발 실무진이 엔비디아 면담

네이버 AI 모델+엔비디아 AI 인프라 시너지 모색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각국 정부의 ‘소버린(Sovereign) AI’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구체화 한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업이 빅테크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역량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 원천 기술과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결합해 중동, 아시아 등에서 소버린 AI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데일리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왼쪽)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가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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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 임직원들은 이달 말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양사 경영진 회동에 이어 후속 논의 차원에서 진행되며, AI 모델과 플랫폼 개발을 담당하는 실무진이 엔비디아와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 대표는 지난 6월 25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소버린 AI의 중요성과 AI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이번 미팅을 통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가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네이버는 오픈AI, 구글, 메타를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회사로,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 모두를 제공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수출했으며, 이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AI 기술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태국 의료시장에 클라우드 시스템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국가의 소유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엄청난 기회”라고 언급하며, 싱가포르를 비롯한 AI에 투자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 슈퍼컴퓨팅센터는 최신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도입했으며, 국영 통신사 싱가포르텔레콤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동남아 데이터센터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엔비디아와의 면담에 네이버 반도체팀은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칩 공급 관련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은 있다. 네이버 측은 “소버린 AI 관련 후속 논의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출장 인사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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