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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단독] 사모펀드, 현대공업 지분 인수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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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업계가 현대차의 최장수 1차 벤더(판매회사)인 현대공업의 지분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공업은 차량용 카시트를 만드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29.74%를 들고 있는 오너 2세인 강현석 대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 사모펀드는 올해 중순 현대공업 지분을 함께 인수할 곳을 물색했다.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는 사모펀드(PEF), 자산운용사, 일반 법인 등이 꼽혔다.

조선비즈

현대공업 울산공장 전경./현대공업 제공



현대공업은 1969년 설립됐다. 1976년 시트패드 발포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니 등에 독점적으로 시트를 공급했다. 2000년 암레스트(팔걸이), 2003년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며 성장했다. 현재 오너 2세인 강현석 대표와 40년 이상 근속한 현장 출신 백상열 대표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현대공업의 최대 고객사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공업의 1차 벤더 넘버는 ‘U003′인데, 이는 현대차와 세 번째로 거래를 튼 1차 벤더란 뜻이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앞 자릿수 벤더들이 부도가 나면서 현대공업이 최장수 1차 벤더가 됐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 신공장 착공에 들어가자 현대공업은 근처 공장, 물류 창고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대공업의 매출 구조는 크게 두 가지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에 직납하는 구조가 있고, 현대트랜시스나 현대엠시트 등 1차 벤더를 통해 납품하는 2차 벤더 역할도 수행한다. 현대공업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65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6.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14.4% 감소했다.

강현석 대표는 지분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분 매각 의사를 표현하거나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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