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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미 대선 토론 D-1…해리스 · 트럼프 TV토론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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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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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TV 토론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대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측은 이번 TV 토론이 향후 대선 판세를 가르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토론 참여 여부와 토론 규칙 등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습니다.

해리스-트럼프 TV 토론은 미 동부시간 기준 10일 밤 9시, 한국시간 기준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열립니다.

토론 진행은 ABC 뉴스의 간판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맡고 지난 6월 바이든-트럼프 토론 때처럼 청중 없이 열립니다.

토론 개최 장소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TV 토론은 앞선 6월 TV 토론 때 바이든-트럼프 두 후보 간 합의된 토론 규칙 틀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각 후보의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가 2분씩 답변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한 번씩 답변을 마친 후에는 상대 후보의 답변에 반박할 수 있도록 2분이 추가로 다시 주어집니다.

반박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두 후보에게 후속 설명이나 해명 또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추가로 1분이 더 부여됩니다.

후보들은 서로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없고 질문 권한은 진행자에게만 주어집니다.

두 후보는 총 90분간 진행되는 토론 내내 연단 뒤에 빈 종이와 펜, 물 한 병만 가지고 서서 토론을 이어가게 됩니다.

6월 TV 토론과 동일하게 이번 토론에서도 자신의 순서가 아닐 때는 마이크가 꺼지는 규칙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없애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규칙 변경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토론 참여를 거부할 것을 우려해 결국 기준 규칙을 받아들였습니다.

앞서 2020년 대선 토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사회자의 말을 계속 방해하면서 토론의 흐름을 끊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것이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ABC 뉴스는 이번 토론을 앞두고 토론 주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핵심 쟁점들이 총망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에서 이전부터 내세워 온 '검사 대(對) 중범죄자'라는 구도를 부각하고 낙태권 등 주요 대선 쟁점에 대해 전면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와 물가 등 경제 문제에서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고 해리스 부통령도 책임이 크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토론은 대선일까지 정확히 55일을 남긴 시점에서 열리는 데다, 양측이 추가 토론을 합의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사실상 마지막 토론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5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특훈'을 해 왔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현장과 비슷한 무대에 조명을 설치한 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스타일의 정장을 입은 대역까지 등장시키고 모의 토론 훈련을 벌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도 피츠버그에서 특훈을 이어간 뒤 오후에야 토론이 열리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토론을 앞뒀을 때와 마찬가지로 모의 토론 등 전통적 방식의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말인 7일에는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고, 토론이 열리는 당일인 10일 필라델피아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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