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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화웨이 신제품 출격…AI·폴더블폰 도전 직면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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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탑재한 '아이폰16' 선보여
화웨이, 곧 삼중 폴더블폰 공개 예정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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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일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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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 신작을 공개했다. 이어 화웨이가 조만간 세계 최초 삼중 폴더플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AI폰과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두 기업의 거센 도전을 동시에 받게 되는 셈이다.

애플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소개했다. 해당 신제품은 6.1인치형 기본, 6.7인치형 플러스, 6.3인치형 프로, 6.9인치형 프로맥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각각 799달러(128GB), 899달러(128GB), 999달러(128GB), 1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성능이 전작과 유사한 가운데, 일부 모델 카메라 렌즈 배열을 수직화하고, AP 성능·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에 '아이폰16' 시리즈는 통화 녹음과 대화 내용 요약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모티콘을 생성하고 맞춤형으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AI 음성 비서인 '시리'도 언어 이해, 정보 제공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기능은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된 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은 추후에도 업데이트를 지속해 AI 기능, 지원 언어 등을 추가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애플이 AI에 힘을 주는 이유는 AI 시대를 맞아 AI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성형 AI를 포함해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대비 비중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도 이날 오후 신제품을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삼중 폴더플폰 '메이트XT'를 내놓을 예정이라 업계 안팎의 큰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인한 반도체 공급 차질 등을 이유로 글로벌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으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 뒤 중국 내수 시장 중심의 판매량 증가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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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화웨이가 하반기 신작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는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사진은 하반기 출시작 '갤럭시Z플립6'.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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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트TX'는 제품 공개 전인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사전 주문에서 300만건을 넘어섰다. 구체적인 제품 사양과 가격 등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주문이 밀려든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폭발적으로 선주문이 늘었다는 것은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며 "올해 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애플에 맞서는 주요 경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애플과 화웨이가 각각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각각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플립6'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두 가지 카테고리에서 모두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공세도 매섭지만,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화웨이도 눈엣가시다. 화웨이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폴더블폰 판매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대응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중 '갤럭시Z폴드6'의 슬림형 버전을 출시해 반격에 나선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 두께 10~11mm로, 기존 '갤럭시Z폴드6'(12.11mm)보다 더 얇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능을 장착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갤럭시S24 FE' 모델도 출시해 내년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 전까지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대폭 상향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의 '갤럭시S24' 일반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최대 50만~53만원까지다. 공시지원금은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어 모바일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요 제품은 (시장에서)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며 "다만 대안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면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폰' 신작은 매년 막강하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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