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유명 BJ 박모씨.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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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들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구독자 48만명의 인터넷 방송인(BJ)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BJ 박모(35)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씨는 작년 수차례에 걸쳐 지인 등과 함께 주로 자신의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2008년부터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해 왔고, 이날 기준 48만명의 아프리카TV 시청자를 보유했다. 유튜버 구독자수는 16만이다.
경찰은 지난달 구속송치한 조직폭력배(조폭) 출신 유튜버 겸 BJ 김강패(33)씨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김씨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씨 외에도 그가 운영하는 소속사 관계자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등 2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박씨의 자택 등에서 3~4명 규모로 모여 마약 파티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의 마약 투약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변 여성 BJ 등이 대거 연루된 정황을 포착, 집단 마약 투약이 정기적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박씨는 ‘BJ 집단마약’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달 23일 자신의 채널 게시판에 글을 올려 “1년 6개월 전 생방송에서 자백하고 경찰서에 다녀왔다. 그때부터 계속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이후 나쁜 짓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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