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팩플] 배달앱 전쟁 속 오프라인 테이블 오더 시작하는 배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배달의민족(배민)이 테이블 오더 시장에 진출한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달 시장 환경에서 테이블 오더는 새로운 배민의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중앙일보

배달의민족.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테이블 오더 서비스 ‘배민오더’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날부터 배민 입점 업주대상으로 배민오더 사전 이용 신청을 받고, 오는 25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업주들의 고객 관리를 돕기 위해 첫 방문 손님, 단골손님 대상으로 쿠폰을 발급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약한 업주에게는 3개월 간 태블릿 대여료를 받지 않는다.



테이블 오더가 뭔데



테이블 오더는 손님이 매장 자리에 앉아서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주문에서 결제까지 하는 서비스다. 외식업 인건비 절감의 ‘필수템’으로 최근 뜨고 있다. 음식 주문 받는 점원의 인건비를 아낄 수 있어서다. 테이블 오더는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방식과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 주문하는 방식이 있는데 배민은 두 방식 다 서비스 할 계획이다. 현재 테이블 오더 시장엔 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은 ‘티오더’, 2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받은 ‘페이히어’ 등 스타트업들이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 배민은 배민상품권을 배민오더를 통해 오프라인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배민 앱과 연동해 오프라인 가게에서 배민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적립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중앙일보

티오더는 식탁에 앉아서 바로 음식 등을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 오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기기를 생산한다. 사진은 티오더의 테이블오더 기기의 모습. 사진 티오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해



배달앱 시장에서 분투중인 배민이 테이블 오더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쿠팡의 자본력을 등에 업은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배민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10만명으로 전년 동기(438만명) 대비 약 85%가 늘었다. 신규 주자인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배달앱인 ‘노크’도 낮은 수수료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앞으로는



배민의 구독제 통할까: 11일부터 배민의 구독 멤버십인 ‘배민클럽’이 정식 출시돼 유료로 전환한다. 멤버십 혜택으로는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한집배달 할인, 장보기‧쇼핑 할인쿠폰 등이 있다. 배민클럽의 월 구독료는 3990원이지만 정식 출시 이후 한시적으로 행사가인 월 1990원에 제공한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올렸다해도 쿠팡이츠와의 마케팅 전쟁에 고스란히 쓰일 것이기에 수익성 제고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들이 올해 배민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 어떻게?: 배민의 수수료 인상에 뿔난 점주들은 강경 대응에 나선다. 지난 9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배달앱 3사(배민, 쿠팡이츠, 요기요)를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1300여 곳이 포함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배달앱 운영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달 6.8%에서 9.8%로 수수료를 올린 배민으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팩플 : 기술이 바꾼 외식업과 배달시장

배달할 때 전화 대신 모바일 앱, 주문할 때는 ‘여기요~’ 대신 태블릿. 외식업을 변화시키고 있는 IT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궁금하다면.

1400만 대군 이끌고 왔다…‘배달의민족’ 덮친 ‘쿠팡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6900

식당서 “여기요” 사라졌다…두 스타트업의 ‘테이블 혁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5775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