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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트럼프 빨간 모자' 쓰고 활짝…트럼프측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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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9·11 이후 초당적 단결 강조한 것"

노컷뉴스

'트럼프 워 룸(Trump War Room)' X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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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꼽히는 9·11 테러 23주기 추모식이 열린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뜻밖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사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운동 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들어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의 소방서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트럼프 지지자가 준 '트럼프 2024' 모자를 받아 잠시 썼다.

공화당원 중 일부는 이 사진을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적 능력을 공격하는 데 쓰기도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엑스 계정에 발 빠르게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면서 "어젯밤 토론에서 카멀라가 너무 못해서 조 바이든이 방금 트럼프 모자를 썼다"라고 적었다.

전날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을 언급하며 비아냥댄 것이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지지해줘서 고마워, 조!"라는 글도 추가로 올렸다.

이에 대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9·11 테러 23주기를 맞아 초당적 단결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츠 부대변인은 "섕크스빌 소방서에서 대통령은 9·11 이후 국가의 초당적 단결에 관해 이야기했고, 우리가 다시 (단결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의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 한 명에게 모자를 줬고, 그 지지자는 같은 정신으로 대통령도 트럼프 모자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잠시 트럼프 모자를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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