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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인도만큼 잘 나가는 국가 또 있다고?...'이 ETF'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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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부진한 사이 이머징마켓(EM)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중에서도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전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연일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13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주가지수인 인도네시아 IDX지수는 전날 장중 한때 7833.272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초대비로는 7.7%가량 올랐는데 특히 전세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근 3개월 동안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건 견조한 경제성장률이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물가와 고용률 둔화로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올해 1분기 탄탄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5.11%를 기록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세계은행,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망한 예측치(순서대로 5.1%, 5%, 5%)를 뛰어넘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도 5.05%로 집계됐는데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3개 분기 연속으로 5%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2022년(5.31%)과 지난해(5.05%)에 이어 올해 연간 GDP성장률도 5.0%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10월 취임할 예정인 프랍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임기 동안 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만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인도네시아 화폐인 루피아화의 가치가 상승한 것도 인도네시아 증시 상승에 한몫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루피아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에 외국인자금이 인도네시아 증시에 강하게 유입됐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환율 변동성이 큰 국가로 증시와 환율의 동조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가 뚜렷해진 이후 루피아화 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7월부터 8월 사이 두달동안 연초 이후 유출된 외국인 자금보다 두배 더 많은 12억달러가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 집중투자하는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상장지수펀드)도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약 14%를 기록했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MSCI 인도네시아지수를 기초로 해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환노출형 상품으로 실시간 환율이 성과에 연동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만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부문 대표는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금리와 중국의 수요 및 지정학적 이슈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만큼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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