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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조만간 유럽연합(EU)으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은 EU가 수개월 내 구글에 광고 기술(애드테크) 시장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중단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EU가 지난해 경고한 사업 해체는 명령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지난해 6월 예비 조사를 통해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구글에 광고 일부 사업 매각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글은 직접적인 디지털 광고 판매자이면서 구글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광고주 간 광고 중개를 담당한다.

EU는 구글이 이런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자사 온라인 광고 판매소 '애드 익스체인지'(AdX)에 유리하도록 남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조사해왔다.

소식통은 “문제 복잡성 때문에 EU가 해체 명령을 내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구글이 반경쟁적 관행을 지속한다면 나중에 해체 명령이 나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과징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10년간 EU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은 82억5000만 유로(약 12조1686억원)에 이른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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