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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오픈AI 대규모 투자는 영리기업 전환이 조건"...알트먼도 내부에 구조 변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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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준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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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기업 가치가 1500억달러(약 200조원)까지 치솟은 것은 '영리기업 전환'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샘 알트먼 CEO도 최근 직원들에게 오픈AI의 구조가 바뀔 것을 예고했다.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직접 관여한 소식통을 인용, 새로운 펀딩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 1500억달러를 인정받는 것은 오픈AI가 기업 구조를 뒤집고 투자자에 대한 이익 상한선을 철폐하는 데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투자에 흔히 사용하는 전환사채 형태로 이뤄진다. 즉, 투자자가 빌려준 자금을 특정 시기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이번 투자는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조 변경에 실패하면, 투자자들과 재협상해야 한다. 이 경우 기업 가치는 낮아질 수 있다.

같은 날 포춘은 알트먼 CEO가 최근 회사 전체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회사 구조가 내년에 바뀔 가능성이 높으며, 전통적인 영리 기업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앤트로픽이나 xAI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영리 구조를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변호사들과 논의했다고 확인됐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익명의 투자자를 인용, 오픈AI가 투자자 친화적인 기업 구조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1000억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 보도는 알트먼 CEO의 말을 근거로 나온 이야기로 확인됐다.

현재 오픈AI의 비영리 기업 구조에서는 투자자들이 일정한 비율 이상의 수익을 가져갈 수 없다. 하지만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고 수익 제한을 제거하면, 무제한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하지만,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원칙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비영리 이사회와 협력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AI를 구축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비영리 단체는 우리 사명의 핵심이며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주들의 이익 상한선을 철폐하려면 비영리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오픈AI 이사회는 지난해 CEO 축출 사태 이후 대폭 물갈이, 알트먼과 그를 지지하는 7명의 이사로 재편됐기 떄문에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물론 기업 전환이 가능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 영리 기업 전환 시에는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는 명분보다 기업 이익과 수익 창출에 눈이 멀었다는 일론 머스크 CEO와 같은 사람들의 말에 힘이 실리게 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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