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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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천장 유리 등 커버 파편에 맞아 크게 부상을 입었지만, 해당 아파트 측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40대 중반 딸아이의 아빠라는 A씨는 지난달 27일 경기 김포시 운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2시간가량 일을 보고 나오던 중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A씨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 천장에 달려 있던 지름 20~30㎝가량 되는 유리 등 커버의 깨진 면이 팔 위로 떨어졌다.
이어 "사고 소리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응급처치를 도와주는데 직접 압박 및 전기선으로 상처 부위를 묶고 할 수 있는 걸 다 해도 피는 계속 흘러나오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약 10분 후 구급대원이 출동했고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의사가 동맥, 신경, 인대, 근육 다 끊어졌는데 이것도 다행이라더라. 동맥이 두 개 다 끊어졌으면 큰일날 뻔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수술은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약 3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A씨는 "문제는 지금부터다. 며칠이 지나도 아파트 측에서 연락도 없고 찾아오지도 않았다. 수술 후 2~3일 혼자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아파트 쪽에서는 저를 피했다. 관리실에 연락을 해봤지만 계속 연락이 안 됐다"고 했다.
이어 "그 후 몇 번 연락 후 힘들게 아파트 소장과 연결이 됐는데 자기네랑 상관없는 일이니 연락하지 말라더라. 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와 얘기가 다 됐다며 책임질 수 없다고 하고 전화가 끊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타일 시공자다. 현장에서 무거운 시멘트 타일을 들고 옮기면서 일하는 직업이고 하루 일당제라 출근을 못 하면 수입이 없는 구조다. 10년 넘게 한 달에 23~26일 정도 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가락 4개가 거의 안 움직이고 손목도 잘 안 움직인다. 재활 3~6개월 해야 하고 잘 안 될 경우 2차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퇴원한다고 해도 언제 일을 시작할지 모른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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