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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커피 하루 세 잔씩 마셨더니 온몸이…中 “카페인이 심장질환 반으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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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쑤저우대 연구팀, 英 18만명 데이터 분석
“하루 적당량 카페인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2개 이상 발생 확률 48% 줄어”
단순 관찰 연구기 때문에 연관성 희박 비판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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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커피 한 잔이 단순히 하루의 시작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대학교의 역학·생물통계학 부교수인 차오푸 커 박사는 내분비학회의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학과 대사(JCEM)’에서 공개한 논문에서 하루에 커피나 차를 약 3잔 마셔 적당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심혈관대사성 다중 질병(cardiometabolic multimorbidity·CM)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CM은 관상독맥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등 심혈관대사성 질환이 2개 이상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커 부교수는 “커피와 카페인 섭취는 CM 발달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이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18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바이오뱅크는 대규모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이자 연구 자원으로, 연구자들이 사람들을 장기에 걸쳐 추적·연구하는 것을 도와준다.

하루에 커피나 차를 세 잔 마시는 경우 CM 위험이 하루 한 잔 미만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경우보다 48.1% 낮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카페인을 하루 200~300mg 섭취하면 CM 위험은 40.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표된 논문은 관찰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카페인 섭취와 심장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정확히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 건강한 식단이나 활발한 신체 활동이 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심장학 부책임자이자 의학 교수인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는 “카페인 섭취가 심장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실제로는 전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긍정적인 연관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거나 측정되지 않은 진정한 결정 요인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심장 건강을 위해 당장 커피나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라는 의미도 아니라고 마커스 교수는 덧붙였다.

마커스 교수는 “더 많은 카페인 섭취가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에너지음료에 포함된 고용량 카페인은 실제로 유해하고, 심지어 위험한 심장 박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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