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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유럽발 클래식 선율…귀로 만나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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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내달 내한해 생상스를 연주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 라흐마니노프도 들려준다. [사진 빈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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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케스트라에 가을은 투어의 계절이다. 한국에도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이들 오케스트라의 내한이 이어진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오페라 지휘의 거장 안토니오 파파노가 6년 만에 내한한다. 올해 첫 시즌을 시작한 런던 심포니와의 첫 아시아 투어다. 카미유 생상스 오르간 교향곡이 메인 레퍼토리. 여기에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도 수퍼 스타급이다. 유자 왕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기술적으로 만만치 않은 곡에서 유자 왕의 묘기에 가까운 테크닉을 볼 수 있다. ▶10월 1일 세종문화회관 ▶3일 롯데콘서트홀 ▶4일 남한산성아트홀 ▶5일 대전예술의전당.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오페라 중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1853년 초연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라페니체 오케스트라가 처음 내한해 ‘라 트라비아타’ 콘서트 버전을 연주한다. 지휘는 정명훈. 라 페니체와 2018~2020년 신년 음악회를 함께 한 인연이다. 내한 둘째 날에는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한다.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번을 들려준다. ▶10월 4~5일 서울예술의전당 ▶8일 아트센터인천 ▶9일 세종예술의전당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미국 보스턴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명문 악단을 맡고 있는안드리스넬손스가 빈 필하모닉과 내한한다. 빈필과 말러 교향곡 5번(23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를 연주한다. 아무래도 한국 팬의 관심사는 협연자 조성진이다. 베토벤 협주곡 3번을 협연곡으로 골랐다. 첫날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다. ▶10월 23일 서울예술의전당(미도리 협연) ▶25일 서울예술의전당 ▶26일 롯데콘서트홀(조성진 협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이 영국의 유쾌한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래틀이 지난해 악단을 맡은 만큼 ‘허니문’ 기간인 이들은 첫날 ‘올 브람스’, 이튿날 브루크너의 9번 교향곡으로 무게감을 달리한다. 협연자 조성진도 브람스 협주곡 2번, 베토벤 협주곡 2번으로 연주곡을 바꾼다. 특히 이튿날에는 현대 음악에 대한 래틀의 애정을 반영해 안톤 베베른의 6개 소품도 함께 연주한다. 래틀은 베를린필 상임 지휘자 시절 함께한 조성진을 12회의 아시아 투어에 단독 협연자로 선정했다. ▶11월 20일 롯데콘서트홀(올 브람스) ▶21일 롯데콘서트홀(브루크너 9번).

◆도이치캄머 필하모닉=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정식 무대에서 6개월 만에 볼 수 있는 한국 공연. 독일 브레멘을 근거지로 하는 도이치캄머 필하모닉과 지휘자 파보 예르비의 무대다. 예르비는 2004년부터 20년 동안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곡으로 시작해 마지막 교향곡 41번 ‘주피터’로 끝나는 프로그램이다. 임윤찬은 최근 해외에서 자주 연주하는 쇼팽의 협주곡 2번을 골랐다. ▶12월 17일 아트센터인천 ▶18일 서울예술의전당 ▶21일 대전예술의전당.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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