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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미 연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연내 최대 두차례 인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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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5%p 인하

한·미 금리 격차 1.50%p로 축소

"인플레 2% 달성 자신감...고용·인플레 리스크, 균형"

연내 0.25~0.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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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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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고,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 2.00% 포인트 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의 금리 격차는 1.50% 포인트로 줄어 들었다.

◇ 미 연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한·미 금리 격차 1.50%포인트로 축소
"인플레 2%로 향한다는 자신감...고용·인플레 리스크, 대체로 균형"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고, 지난해 9월부터 지난 7월 31일까지 8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다가 이날 결정에 참여한 연준 위원 12명 중 11명의 찬성으로 '빅컷'을 단행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정책 기조를 적절히 조정하면 완만한 성장,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의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실업률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제가 기본적으로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미국 실업률은 4.2%로 지난해 말 3.7%에서 급상승했고,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 전월 상승률 2.9%에서 0.4포인트나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7월 상승률 및 전문가 예상치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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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의 모니터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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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연내 0.25~0.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예고

연준은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며 위원회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춰 연내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연준의 분기별 전망에 따르면 11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연준 위원이 과반이었다. 19명 가운데 연말까지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0.25%포인트 예상 위원이 7명, 동결 예상이 2명이었다. 1명은 0.7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약하면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강하면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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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실업률·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근원 CPI 변동 추이 및 전망 중간값./연준 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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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금리 2.5~3.5% 안정 전망...해리스 "물가 인하 위한 힘에 초점"

연준 위원 19명은 모두 내년 말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예상치는 약 2.9%에서 4.1%로 매우 다양했고, 2026년과 2027년 전망은 더 넓은 범위로 분포됐지만, 대부분 위원은 금리가 궁극적으로 2.5%에서 3.5% 사이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중간값 기준으로는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8년 이후의 장기 금리 전망은 6월의 2.8%에서 2.9%로 0.1% 포인트 상향했다.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예상하며 지난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

아울러 연말 실업률은 4.4%로 예상해 6월 예측치(4.0%)보다 0.4% 포인트 높였고, 연말 PCE 예상치는 6월의 2.6%에서 2.3%로, 연말 근원 PCE 예상치는 6월의 2.8%에서 2.6%로 각각 하향했다.

11월 5일 미국 대선을 48일 앞두고 이뤄진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대책에서 '임무 완수'는 아니라면서도 이를 환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발표는 고물가를 정면으로 감당해 온 미국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나는 물가를 계속 낮추기 위한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는 것이 정치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이번이 내가 연준에서 맞이하는 네번째 대선"이라고 상기한 뒤 연준 위원들은 회의에서 미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묻고, 그룹으로 결정해 발표한다며 연준이 하는 일 대부분이 경제 상황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연준의 일이 미국민을 대신해 경제를 지원해 큰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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