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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외박 나온 육군 병사 밥값 몰래 계산했던 손님,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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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감사장 받는 김기현(오른쪽에서 세번째)씨. 사진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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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나온 육군 병사의 밥값을 대신 내준 충남 예산군민이 군 감사장을 받았다. 전역 장교 출신인 이 군민은 무더위 등에 고생하는 군(軍) 후배를 위해 이런 선행을 했다고 밝혔다.

19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충절여단 3대대 이모 상병 등 병사 3명은 외박을 나왔다가 충남 홍성 한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던 이들은 식당 주인에게 다른 손님이 밥값을 대신 계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식사비를 내준 손님은 마침 식당 안에 있었고, 병사들은 감사를 표했다. 그 손님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군 생활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라며 병사들을 격려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부대가 수소문한 결과 밥값을 대신 결제한 사람은 예산에 사는 김기현씨로 확인됐다. 김씨는 육군 제6보병사단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중위로 전역한 뒤 예산군 2읍대부중대장을 맡고 있다. 현재는 홍성 내포 지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백봉희 3대대 중령은 지난 11일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씨는 “식사하는 장병들을 보니 육군 장교로 군 생활을 하며 장병과 부대꼈던 시간이 떠올랐다”라며 “무더운 날씨에도 국가 방위에 여념이 없는 후배 장병을 위해 작게나마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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