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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딸 휴대전화 중독 막으려 장난감 300개 만든 中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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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의 한 남성이 딸의 휴대전화 중독을 막기 위해 직접 제작한 장난감.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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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성이 딸의 휴대전화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집을 장난감 성으로 개조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허난 방송을 인용해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A(35)씨가 자신의 집을 장난감 성으로 개조하게 된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A씨는 어린 딸이 휴대폰·태블릿 화면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직접 장난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딸이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경우 대체 활동이 필요하다”며 “장난감은 3~4세 어린이에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A씨는 딸을 위해 300개에 달하는 장난감을 만들었다. 그 중에는 집 천장까지 오르는 기차 트랙은 물론, 문을 개조해 만든 테트리스 게임도 있었다. 또한 미키마우스가 작은 소파에 누워 있는 미니어처 거실 공간을 제작했고, 그곳에 핑크색 테이블, 파란색 의자, 램프, TV를 배치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올해 ‘용의 해’를 맞이해 4m 길이의 주방 레인지 후드 배기 파이프를 활용해 거대한 분홍색 용을 만들기도 했다. 파이프 안에 신문지를 채워넣어 몸통을 고정하고 점토로 용의 뿔을 만들었다.

이 영상으로 그는 더우인 계정에서 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얻게 됐다. A씨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직접 만든 장난감들의 제작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감동이다” “부럽다” “대단한 정성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세계 각국의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강력한 스마트폰 이용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작년 8월 청소년들의 스마트 기기 중독을 막고 부적절한 정보 노출을 줄이고자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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