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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오픈런 없을거라는데…아이폰16 출시 하루 전날 분위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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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매장이 8시에 오픈하니까 새벽 4시~4시 반 사이에 가면 괜찮을까요? 오픈런(매장 문이 열기 전 미리 가서 줄 서 있는 현상)이 처음이라 조언 구합니다” (20대 중반 직장인)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한국 시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선호도가 여전히 뚜렷한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일 아이폰16 시리즈를 포함해 애플 워치10, 애플 워치 울트라2, 에어팟4 등의 신제품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한국이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등과 함께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고려해 제작된 첫 번째 시리즈로 출시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16 시리즈는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의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한 첫 제품”이라며 “근본부터 다르게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언이 무색하게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AI 시스템은 당장 사용할 수 없다. 소비자들은 내달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iOS18) 업그레이드 버전부터 일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든 AI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반쪽짜리 AI폰’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이폰16 시리즈의 초기 예약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의 첫 주말까지 사전 주문 판매량이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약 12.7% 줄어든 수준이다.

궈밍치는 자신의 엑스를 통해 “애플 직원은 이미 직원 할인을 통해 아이폰16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애플 직원들은 새 아이폰 모델이 출시된 후 몇 주를 기다려야만 구매할 수 있었다”며 “이는 아이폰16의 초기 수요가 예상보다 낮다는 또 다른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과거에 보여졌던 오픈런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맹목적으로 아이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한 한국 시장에서 만큼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구매 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통 3사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아이폰16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 지난 2009년 이후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된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만 놓고 보더라도 아이폰 최대 수출국이던 중국의 판매량은 줄어든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기간 내 추석 연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기종 별로는 화이트 컬러가 가장 인기 많았으며 프로 계열에서 새로 출시된 데저트 컬러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역대 최악의 색상이라고 지목됐던 데저트 티타늄 색상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 AI 서비스의 언어 지원에서 한국어가 빠지면서 국내 아이폰 선호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기존 예상과 달리 탄탄한 MZ세대 구매층으로 인해 한국 시장은 올해도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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