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후속 조치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9.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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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기자 =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주한 체코 원전에 대해 제기한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처럼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프라하성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지재권 문제와 관련해서 양국 정부는 원전 협력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공유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한미 기업 간의 원만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가 양국 관계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이번 두코바니 원전 수주 계약이 절차를 밟아서 체결된다면 양국의 경제 산업 협력, 과학 기술 협력을 한단계 높이는 그런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 사업을 언급하며 "당시 UAE에 원전 엔지니어는 3명에 불과했는데 15년이 지나서 UAE 엔지니어는 2000명이 됐다. 두코바니 원전 계약이 체결 돼 시공하게 된다면 설계·시공 모든 절차에 있어 체코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원전 인력 양성 문제까지 함께 협력할 것이기 때문에 원자력 동맹이라는 게 구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전을 함께 짓는다는 것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걸 의미하기 때문에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 협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원전과 관련해 "최종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확실한 건 없지만 체코, 대한민국, 미국의 이런 분쟁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이로운 것이고, 오래 끌지 않고 어떤 방식의 합의를 보는 것이 양쪽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그래서 이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나쁜 시나리오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두코바니 원전에 이어 테믈린 원전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규 원전 사업은 대규모 사업이니만큼 여러 가지가 준비돼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공하는지에 따라 테믈린 사업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지금 최종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본다"면서도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다면 그 조건 아래서 추가 원전 (계약을) 체결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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