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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스트리밍 광고로 돈버는 삼성·LG TV…美서 로쿠·아마존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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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독자 OS 갖춘 TV로 광고 기반 무료 동영상 서비스

광고시장, 5년간 8.8조→18조…로쿠 1위, 삼성 2위

뉴스1

삼성전자 TV플러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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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TV 사업에서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제조업체 못지않게 미국의 로쿠(Roku), 아마존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터넷이 연결된 커넥티드TV로 제공하는 패스트(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광고 매출이 핵심 수익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시장을 장악한 로쿠를 추격해야 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커넥티드TV(CTV) 광고 시장은 2024년 66억 5000만 달러(약 8조 8000억 원)에서 2029년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난 135억 달러(약 18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커넥티드TV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동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기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TV를 말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TV에 각각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 웹OS를 기반으로 FAST 서비스인 '삼성 TV플러스', 'LG 채널'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다.

광고 등 플랫폼 사업 매출은 제조비용이 거의 없이 이용자에 비례해 성장하는 만큼 수익성이 높아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다른 TV제조업체들에 대해 자사 OS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웹OS를 공급하는 제조사가 400개가 넘었고, 올해 웹OS 매출 목표를 1조 원으로 설정했다.

자체 OS를 개발한 TV 제조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는 없지만 로쿠, 아마존(파이어TV), 구글, 비지오 등 플랫폼 업체들은 셋톱박스, TV 스틱 등 TV와 연결할 수 있는 주변기기나 제조업체와 협력해 만든 스마트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쿠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하이센스, TCL 등과 협력해 자사 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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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채널(LG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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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TV가 활성화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FAST 서비스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로쿠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커넥티드TV 광고 매출은 2024년 28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에서 2029년에는 51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로쿠, 비지오 등 회사는 플랫폼 수익성에 집중하기 위해 하드웨어 손실을 감수하기도 한다"며 "커넥티드TV 광고 시장을 로쿠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플랫폼 사업 특성상 우선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과 협력해 저가로 기기를 보급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중국 제조업체들과 하드웨어 경쟁을, 미국 플랫폼 업체들과는 서비스 경쟁을 펼쳐야 하는 셈이다.

옴디아는 커넥티드TV 광고 시장 2위인 삼성전자 매출이 올해 13억 5000만 달러에서 2029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한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옴디아는 "삼성전자는 광범위한 글로벌 입지를 바탕으로 로쿠와 강력한 경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로쿠, 삼성전자, 파이어TV, 비지오에 이어 구글과 함께 5,6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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