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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아파트값 더 뛸 것vs“대출금리에 선반영”…금리인하 후폭풍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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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전망

수도권 상급지 매수세 몰려
내년초 상승세 더 커질수도


매일경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출처=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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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전격 단행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도 이르면 10월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가 투자심리에 이미 반영된 상황에서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당장 집값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부동산 시장의 주요 상승 변수는 공급 부족, 금리 인하, 유동성 증가, 매수 심리를 꼽을 수 있는데 향후 수년간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라는 변곡점은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유동성 증가로 이어져 매수 심리를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유동성 여력이 큰 현금 부자들은 서울 상급지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해당 지역 아파트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런 오름세는 경기도 상급지인 수용성(수원·용인·성남)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8·8대책 이후에도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상급지 아파트들은 매맷값이 계속 뛰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지난달 전용면적 117㎡(45평)가 53억7000만원에,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59㎡(24평)가 36억원에 계약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도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되는 만큼 집을 사려는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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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금리 인하가 일찍부터 예고됐고,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다보니 당장은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내년 상반기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거란 예상에도 무게가 실린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대출금리 등에 선제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보니 공격적인 투자로 부동산 매입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일단 9~10월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매매) 회전율이 떨어질 수 있지만 하락으론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국내 금리인하와 전셋값 변동에 따라 내년 1~2월엔 상승세가 커질 여지가 있다”며 “다만 중위 가격 아파트들은 대출 한도 제한 등에 걸려 타격이 예상되고, 이보다 낮은 가격대 아파트들은 오히려 정책 대출이 뒷받침돼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가계부채가 늘면서 정부가 대출을 규제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서울 상급지 아파트의 경우 한 번 올라간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데 금리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선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리 인하 시기에 투기 수요를 막을 정부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금리 인하기엔 아파트를 사는 게 가장 쉬운 투자인 만큼 투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향후 수년간 공급 부족이 심각한 만큼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겐 조정대상 지역과 기간에 상관없이 취득세 중과 등을 검토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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