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일본인 학교의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면서, 일본 사회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점진적으로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일본인학교.
지난 수요일 아침 학교 앞에서 괴한의 흉기에 희생된 10살 초등학생을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정부는 현장에서 44살 남성을 곧바로 체포했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동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사건 당일이 일본군이 중국을 침략한 9.18 만주사변일이었다는 점에서 반일 감정에서 비롯된 혐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행동에 반대하며 증오를 가르치는 것에 반대합니다."
중국 거주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부 일본 기업들은 주재원들이 가족과 함께 일시 귀국하는 방안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중국 정부에 모든 사실관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극히 비열한 범행이며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일본인 모자를 상대로 한 흉기 습격 사건이 벌어진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는 난감해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오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아 지난해 8월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듯, 선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습격과 이번 합의서 발표는 관련이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김진우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중국 일본인 학교의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면서, 일본 사회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점진적으로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일본인학교.
사람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교문 앞에 꽃다발을 내려놓습니다.
지난 수요일 아침 학교 앞에서 괴한의 흉기에 희생된 10살 초등학생을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정부는 현장에서 44살 남성을 곧바로 체포했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동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사건 당일이 일본군이 중국을 침략한 9.18 만주사변일이었다는 점에서 반일 감정에서 비롯된 혐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전시 주민]
"중국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행동에 반대하며 증오를 가르치는 것에 반대합니다."
중국 거주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부 일본 기업들은 주재원들이 가족과 함께 일시 귀국하는 방안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중국 정부에 모든 사실관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극히 비열한 범행이며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사건이 모든 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별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일본인 모자를 상대로 한 흉기 습격 사건이 벌어진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는 난감해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오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아 지난해 8월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듯, 선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습격과 이번 합의서 발표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동안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싸고 중국내 반일 감정이 고조돼 왔던 만큼 중국의 이번 조치는 두 나라 사이 악재를 서둘러 해소하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김진우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