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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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총 8만421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서울·수도권 물량만 5만1723가구로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특히 9월은 추석 연휴 이전 9379가구 분양에 그쳤지만 연휴 이후 2만2164가구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다.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강남권에서만 총 5개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282가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 ‘잠실 르엘’(1865가구),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아크로 리츠 카운티’(721가구) 등이다. 지난 19일 진행된 ‘청담 르엘’(1261가구) 특별공급에서 총 64가구 모집에 2만70건이 접수돼 평균 3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강남권 청약에 청약자들이 몰렸다.
강남권에서는 신규 분양이 자주 이뤄지지 않아 이번 대규모 청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권 신규 분양은 서울에서 보기 힘들다”며 “이번에 여러 단지가 시장에 풀리면서 그동안 기다려왔던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에서도 9월에만 성남 해링턴스퀘어 신흥역(1972가구), 김포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3058가구), 과천 프레스티어자이(1445가구) 등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통상 청약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7~8월에도 수도권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것을 감안하면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 청약도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이제는 성수기, 비수기를 구분하는 의미가 크게 없다. 분양가에 따라 흥행이 갈리는데 연말 수도권에서 대단지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라 전체적인 성적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의 전반적인 청약 경쟁률은 강남이 견인하는데 하반기도 비슷한 양상일 것”이라고 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도 “강남권 청약은 성공 가능성이 큰데 강남권이 성공을 거두면 그 온기가 다른 지역으로 퍼지게 된다”며 “분양가가 다소 높아지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을 자극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청약 인기가 늘어나는 만큼 입지, 분양가 등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 교수는 “서울권은 해당되지 않지만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의 거리, 교통인프라, 일자리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성적이 엇갈릴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분양가 변동이 있어 예비청약자들이 분양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11월부터 정부가 중소형 비(非)아파트 1주택 소유자도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하기로 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금 상황 등을 잘 따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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