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1조 최고점 찍고 상승세…9개사 중 우리카드 1등
금감원 경고 우리·현대·롯데카드, 2~3%대 증가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 7월 말 41조2265억원에서 지난 8월 말 41조8309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고점을 찍은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12월(38조7613억원) 이후 8개월 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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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이 크게 증가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1금융권에서 강력한 대출 규제가 이뤄지자 2금융권의 대출 수요가 풍선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론과 보험계약대출, 예금담보대출은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 불황형 대출은 신용등급이 낮아서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출을 말한다.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증가율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전달 대비 평균 1.47% 수준이다. 우리카드가 3.93%(1461억원)로 가장 높고, 삼성카드가 -0.08%(50억원)로 가장 낮다. 삼성카드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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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우리·현대·롯데카드 3사에 이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모두 2~3%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카드 다음은 BC카드 3.75%(15억원), 현대카드 2.63%(1429억원), 롯데카드 2.52%(1313억원) 순이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0% 증가율을 유지했다. 각각 0.79%(539억원), 0.77%(622억원)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카드사 카드론이 크게 늘었다곤 하지만, 신한카드는 새로 취급한 액수는 줄어드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마다 전체적인 상황은 리스크 관리와 자산운용 전략에 따라 다르다.
하나카드와 NH농협카드는 각각 1.47%(406억원), 1.01%(304억원) 늘었다.
카드업계는 업황이 악화하자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최저 0%대로 떨어지자 부업인 대출 서비스(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할부금융과 렌탈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카드사의 카드론이나 신용대출마저 규제하면 정말로 대출받아야 하는 실수요자들이 대출받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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