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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한국은행의 고민…넉달 연속 "집값 오를 것" 전망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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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레이더]
미국 연준 '빅컷' 단행하며 통화정책 전환
물가안정화에도 가계부채 우려는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가운데,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미국 연준의 '빅 컷'에도 10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소비자물가는 2%대까지 내려왔지만 가계부채는 아직까지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자칫 기준금리를 내렸다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할 우려도 있다.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주택가격전망(CSI)이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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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오는 24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상승폭 기준으로 지난 4월 0.3%를 기록한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한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농산물 물가 오름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최근들어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9월 소비자물가는 1%에 안착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 요건인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 관리목표치인 2%에 안착했지만, 또다른 요건인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여러 지표들을 놓고 한은의 고민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자료가 발표된다. 지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수준전망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CSI)은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118로 6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석 달째 이어갔다. CSI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소비자 비중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10월(125)이후 최고치로,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 등으로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적용했고, 은행들도 자율적으로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이 꾸준히 오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질 경우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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