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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올해 교대 수시 경쟁률 5년 새 최고···합격선 하락 기대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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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7월2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 강당에서 열린 2025 대입 수시 특집 설명회에 학부모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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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전국 10개 교육대학(교대)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5학년도 교대 및 초등교육 수시 지원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수시 모집에서 전국 10개 교대 지원자 수는 총 1만3470명으로 경쟁률은 5.95 대 1이다. 이는 2021학년도 수시 모집 이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전에는 2022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5.82 대 1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소재 교대 지원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에 지원한 수험생은 3451명으로 지난해보다 40.6% 증가했다. 서울교대 수시 지원자는 837명으로 전년 대비 24.4% 늘고, 경쟁률도 3.64 대 1에서 4.52 대 1로 상승했다. 경인교대 수시 지원자는 2614명으로 경쟁률이 4.58 대 1에서 6.52 대 1로 올랐다. 경인교대 경쟁률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다.

비수도권 교대 8곳 지원자 수는 1만19명으로 지난해 대비 12.7% 늘었다. 청주교대, 대구교대, 광주교대, 전주교대는 지원자가 늘어난 반면 부산교대, 공주교대, 춘천교대, 진주교대는 줄었다.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제주대 등 초등교육과를 둔 대학 3곳에 지원한 수험생은 1015명으로 전년 대비 37명 줄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경쟁률은 6.52 대 1에서 8.65 대 1로 오른 반면 한국교원대·제주대 초등교육과 경쟁률은 소폭 떨어졌다.

종로학원은 합격선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교권 침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대에 진학하려는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합격 점수가 낮아질 것이라고 보고 ‘역선택’한 수험생들이 상당수 늘었을 것”이라며 “교권보호, 교직원 처우 개선 등 정책적 효과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서울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수·영·탐구 4개 과목 등급 합 9에서 합 10으로, 경인교대는 4개 과목 등급 합 11에서 12로 완화했다. 전주교대는 4개 과목 등급 합 12에서 합 15로 바꿨다. 교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춘 것은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 수시 미충원 비율은 32.7%였다. 임 대표는 “지원자 수 증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수시 미충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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