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신고… ‘소득 0원’도 94만명
22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00건 가운데 860만9000건(75.1%)은 연간 1200만 원 미만의 소득을 신고했다. 자영업자 4명 중 3명이 월 100만 원도 채 벌지 못한다고 신고한 것이다.
이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다고 신고한 건은 94만4300건(8.2%)으로 100만 건에 육박했다. 월 1000만 원(연 1억2000만 원) 이상 소득을 신고한 자영업자는 전체의 1.5%인 17만4100명이었다. 국세청에 신고된 소득은 임차료, 인건비, 재료비 등 경비를 빼고 자영업자 수중에 남은 돈을 말한다.
월 100만 원 미만 저소득 자영업자 수와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연소득 1200만 원 미만의 신고분은 2019년 610만8800건(71.6%)에서 2020년 661만2900건(73.0%), 2021년 794만7000건(75.0%) 등으로 늘었다. 이 중 0원의 소득을 신고한 건수도 2019년 64만9000건에서 매년 불어나고 있다.
길어지는 고금리, 고물가에 최근 자영업자들이 더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나 홀로 사장님’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줄어 5년 만에 가장 긴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폐업을 이유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9000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12.4% 늘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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