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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트럼프 누른 해리스, 4~5%p 계속 앞서…호감도 16%p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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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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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텔레비전 토론 이후 오차범위 내에서 4~5%포인트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엔비시(NBC) 방송은 등록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9%를 얻어 44%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고 22일 보도했다.



엔비시는 7월 이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16%포인트나 뛴 게 특기할 만하다고 했다. 엔비시 조사에서 정치인 호감도의 이 정도 상승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 이래 찾아볼 수 없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7월 엔비시 조사 결과와 비교해 젊은층, 흑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텔레비전 토론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음도 재확인됐다. 29%는 토론이 그를 더 지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12%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렇다고 했다.



시비에스(CBS) 방송과 유고브가 3129명을 대상으로 하고 같은 날 결과를 내놓은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52%-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다. 7개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1%-49%로 2%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이 조사에서는 경합주 지지도가 각각 50% 동률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가장 큰 후보 선택 기준으로 꼽는 경제를 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격차를 좁힌 게 눈에 띈다. 경제가 주된 선택 기준이라고 답한 유권자들은 지난달 43%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47%로 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비율이 56%에서 53%로 줄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이 정도 우위로는 선거 결과를 전혀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시엔엔(CNN)은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는 엔비시와 시비에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지금의 두 배까지 벌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시엔엔은 1·2위 후보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이 항상 5%포인트 이내의 차이만 보인 것은 1960년 이래 처음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64년 만에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텔레비전 토론으로 점수를 딴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차 토론 제안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자신은 10월23일에 2차 토론을 하자는 시엔엔(CNN)의 제안을 수용했지만 상대는 이를 피하려고 “핑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해리스 부통령의 요구에 “너무 늦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풀 메저 텔레비전 쇼’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진다면 2028년에 재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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