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메모리 시장 규모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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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율주행·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으로 고성장하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25년까지 마이크론을 제치고 시장 1위에 오른다는 계획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D램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4일 업계 최초로 8세대 V낸드 기반 PCIe 4.0 차량용 SSD 'AM9C1'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56기가바이트(GB) 제품을 연내 양산할 예정으로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은 128GB, 512GB, 1테라바이트(TB)로 확대할 계획이며, 2TB 제품도 내년 초 양산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차량 내에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5나노미터(㎚)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했으며, 싱글레벨셀(SLC) 모드 기능, 보드 레벨 신뢰성 평가 등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각각 4400메가바이트(MB)/s, 400MB/s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5㎚ 기반 메모리 컨트롤러 적용으로 전력효율이 전작(AM991) 대비 약 50% 개선됐다.
싱글레벨셀(SLC) 모드 기능을 사용하면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각각 4700MB/s, 1400MB/s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차량 내 고용량 파일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셀당 저장할 수 있는 비트(bit)가 3비트에서 1비트로 줄면서 용량이 3분의 1로 감소한다.
제품 신뢰성도 높였다. 자동차 부품 협회(AEC)의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그레이드2를 충족, 영하 40℃부터 영상 105℃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자동차가 통신과 접목되고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발전하면서 낸드플래시와 같은 디지털 저장장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의 고도화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시스템이 접목되면서 데이터를 저장해야 할 일이 많아져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 1대당 평균 낸드 탑재량은 지난해 71.3GB에서 2028년 288.1GB로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량용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올해 17억6400만 달러(약 2조3528억원)에서 2028년 40억5900만 달러(약 5조4138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SSD뿐만 아니라 저전력 D램(LPDDR 5X), 그래픽 D램(GDDR7),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UFS) 3.1,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 등의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도 공급하고 있다. 2027년에는 차량용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E'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차량용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2%로 마이크론(44%)에 이은 2위다. 삼성은 2025년 1위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이번 제품이 업계를 선도하는 자율주행 업체들의 고용량·고성능 제품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율주행, 로봇 등 물리적 AI 메모리 기술과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량용 메모리 시장 규모 전망치(자료:옴디아) - 차량용 메모리 시장 규모 전망치(자료:옴디아) |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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