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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희귀 야생 ‘댕구알버섯’ 8년 만에 울산서 발견…“토양 환경 좋아진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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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1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뒷산 산책로 비탈면에서 희귀 야생 버섯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 사진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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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야생 버섯인 ‘댕구알버섯’이 8년 만에 울산에서 발견됐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조상제 전 범서초등학교 교장이 지난 21일 오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뒷산 산책로 비탈면에서 지름 20㎝ 짜리 댕구알버섯 1개를 발견했다.

22일 오전 8시30분께에도 최석영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인근 지점에서 지름 8㎝의 댕구알버섯을 발견했다.

울산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것은 2016년 9월 13일 삼호섬 대나무숲에서 확인된 이후 8년 만이다.

최석영 명예교수는 “댕구알버섯은 물과 토양 속 영양분이 많아야 발생하는 대형 버섯으로서 물과 토양 속 영양분이 많아야 발생하는 희귀 버섯”이라며 “삼호섬 대나무숲에 이어 아파트 인근 야산 산책로에 이 버섯이 난 것은 그만큼 토양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댕구알은 눈깔사탕이라는 뜻으로 둥근 겉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생만 해도 관심을 끌 만큼 귀하다. 온대기후 지대에서 주로 나며, 늦여름과 가을에 풀밭과 들판, 낙엽수림, 대나무숲 등에서 발견된다.

기후나 환경조건이 급하게 변할 때 하룻밤 사이에 급격하게 성장하는 특징이 있으며 조직이 백색으로 탄력이 있는 어릴 때만 식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개체는 지름이 10∼70㎝ 정도이지만 지름 150㎝에 무게가 20㎏까지 자란 경우도 있다.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됐고, 전북 남원 과수원과 경주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내 등에서 발생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2012년 캐나다에선 무게 26㎏에 달하는 개체가 발견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버섯 발생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보호해 울산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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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구알버섯을 든 조상제 전 범서초등학교 교장. 사진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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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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