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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해리스 vs 트럼프, CNN은 48%-47%…로이터는 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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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포함 오차범위 내 접전…경제 분야 신뢰도는 트럼프 우위

호감도는 해리스가 앞서지만 암반 지지층은 트럼프 쪽이 단단

뉴스1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9.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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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CNN과 SSRS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등록 유권자 중 48%는 해리스를, 47%는 트럼프를 지지해 오차범위(±3%) 내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지지자의 72%, 해리스 지지자의 60%는 상대 후보를 반대하기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CNN은 이런 유권자들의 태도가 지난 초여름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고 짚었다. 이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자들은 대체로 트럼프에 반대하기 위해 그를 택했다. 하지만 대선 주자가 변경되면서부터는 지지자의 60%가 자신의 선호에 따라 해리스를 선택했다.

투표 의향이 있는 무소속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45%가 해리스를, 41%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 유권자층에서는 성별에 따른 지지율 격차가 두드러졌다.

특히 해리스는 무소속 여성 유권자 표의 절반 이상(51%)을 가져갔지만 트럼프는 10명 중 4명의 지지도 채 얻지 못했다. 반대로 무소속 남성의 47%는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해리스 지지자는 40%에 그쳤다.

단 흑인 및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성별 격차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해리스는 30세 미만 잠정 유권자와 흑인·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은 2%에 불과했으며, 12%는 이미 마음을 정했지만 바뀔 수 있다고 했다.

후보자 호감도 관련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6%, 트럼프가 42%를 기록했다. 비호감도는 각각 48%·55%였다. 해리스는 2021년 부통령 취임 직전 이래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지만 트럼프는 큰 기복 없이 유지되고 있다.

부통령 후보자 호감도에서는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호감도 36%·비호감도 32%를 기록한 월즈는 경쟁자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자(호감도 30%·비호감도 42%)보다 유권자에게 긍정적 인상을 남겼다.

유권자의 51%는 각자가 주요 문제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갖고 있으며, 후보자들의 입장이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상과 일치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이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상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답한 이들이 더 많았다.

암반 지지층은 트럼프 측이 더 단단했다. 잠정 유권자의 절반 이상(54%)은 트럼프를 "너무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의 경우는 42%가 그렇다고 답했다. CNN은 트럼프가 극단적이라고 평가한 이들 중 10%는 여전히 그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해리스는 단 4%의 지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각 후보자의 대통령 임기와 부통령 임기를 평가한 항목에서 트럼프가 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트럼프의 임기가 성공적이었다는 비율은 51%, 바이든 정부에서 부통령을 맡은 해리스가 실패했다는 비율은 61%였다.

분야별로 경제·이민·외교 정책에서는 트럼프를 신뢰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으며, 여성의 재생산권(임신 중지)·국가 통합·민주주의 보호에서는 해리스의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문제는 경제(41%)였으며, 다음으로 민주주의 보호(21%), 이민(12%), 임신 중지권(11%) 순이었다.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경제를 우선시하는 유권자들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중요한 문제로 여겼다.

등록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은 미국 정치와 정치 토론 분위기가 일부에게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올해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정치적 폭력이 개선되기보다는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해리스(42%)보다는 트럼프(57%)가 당선될 경우 더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든 등록 유권자 중 47%는 트럼프 당선 시 "두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고, 해리스 당선 시에는 45%가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 시 41%는 "분노"할 것이라고 답해 해리스가 당선되는 경우(37%)보다 다소 높았다.

반대로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긴다면 긍정적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답한 등록 유권자는 41%로, 2016년의 27%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당혹스러움을 느낄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도 8년 전 56%에서 48%로 감소했다.

해리스는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자였던 힐러리 클린턴보다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스 당선된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답한 등록 유권자는 41%로 집계됐는데, 8년 전 클린턴에 비해 6%p 높은 수치였다.

한편 지난 21~23일에 걸쳐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오차범위 ±4%p)에서는 해리스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보다 7%p 높게 나왔다. 지난번 11~12일 진행된 조사에서 나타난 격차(5%p)가 더 벌어진 셈이다.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자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했으며, 트럼프(45%)가 해리스(36%)보다 더 나은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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